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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포천을 찾아온 재비, 수험생의 마음에 안기다!

시민기자 유예숙

수능이 끝난 지 2주 차, 수험생을 위한 콘서트가 11월 28일 포천반월아트홀 대공연장에서 포천시와 포천도시공사 주관하에 열렸다. 날씨가 따듯하다가도 시험 날짜가 다가오면 더욱 추워져 수험생이나 부모의 마음을 더 애타게 했었다. 수험생들은 결과를 앞두고 불안함과 초조함으로 마음 졸이는 날들이지만, 오늘만은 마음 놓고 편안하게 즐기길 바라며 반월아트홀 대공연장에 함께했다.


ⓒ포천시

'청춘 포천으로 온 재비'라는 주제로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의' 국악을 기반으로 한 공연이다. ‘재비’는 국악에서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주는 기능자를 이르는 말이다.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는 9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우리 국악을 기반으로 라이브와 어쿠스틱 음악을 추구하는 팀이다.

오단해 소리꾼의 사회로 광대가, 재비금, 검은 줄, 보랏빛 하늘, 장화 신은 재비, 고성방가, 재비모리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제목부터 국악의 향이 풍긴다.


ⓒ시민기자 유예숙

‘재비금’은 가야금으로 숨죽일 듯 작은 소리로 천천히 연주하다가 점점 크고 빠르게 연주하는 손놀림에 관객의 눈길이 고정되었고 긴박감을 주었다. 다음은 사회라는 힘든 벽에 맞서 소신을 지키면서 음악을 하겠다는 의미로 만든 ‘검은 줄’이다. 아쟁과 모둠북을 치며 하소연하듯 노래를 이어간다. 해금의 줄은 두 줄로 명주실을 꼬아서 만들고 말총으로 만든 활대 바깥과 안쪽으로 연주하는 악기라고 설명한다. 리드미컬한 피아노와 감미로운 해금의 ’보랏빛 하늘‘이라는 연주가 시작되니 청춘들은 리듬을 타며 고개가 끄덕인다. 보랏빛 조명으로 분위기를 더하니 안구 정화에 기분 업이 된다.


ⓒ시민기자 유예숙

‘상사몽’은 그리워하는 임을 남자의 감성으로 그려낸다. 장화 신은 재비가 대금을 불며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니 객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져 나오고 눈길은 홀린 듯 연주자를 따라다닌다. 대금을 불며 꼬마 신랑·각시 춤추듯 살랑살랑 부드러운 선율에 몸을 움직이니 귀여움 장착이다. 꽹과리 소리로 흥을 돋우니 더욱 신명 나는 무대다.

즐거운 시간은 빨리 흐른다고 했던가. 어느새 마지막 곡으로 ‘고성방가’가 시작이다. 수학능력시험을 끝낸 학생들이 합법적으로 그럴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며, 술만 먹으면 목소리가 커져 떠들어대는 것을 음악으로 승화한 곡이라 한다.

“너 거기 어디야?”
“나와 여기 포천이야.”

술 취한 소리로 시작하는 노래에 이목이 쏠린다. 실감 나는 연기에 공연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수험생도, 수험생을 둔 엄마도 아니지만, 수험생과 함께 즐기니 절로 힐링이 된다. 수험생들의 그간 고생도 위로가 되었길 바란다. 시험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날을 생각하니 마음이 시리다. 수험생들 모두가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행복한 날을 이어가길 소망한다.


▲송우고 3학년 하해민 군ⓒ시민기자 유예숙

공연이 끝나고 송우고등학교 3학년 하해민 군을 만나 오늘 공연 어땠냐고 물었다. 의례적인 대답이 돌아올 줄 알았는데,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답이 돌아왔다.

“국악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에 기분 좋았어요. 수능이 끝나니 압박감에 벗어나 좋고 음악을 하고 싶어요.”

음악에 관심이 있어 작곡을 하며 친구들과 버스킹을 한다는 말에 대화를 이어갔다. 구절초로에서 금요일마다 버스킹을 하고 있다고 해 다음번 거리공연을 보러 가겠다고 덥석 약속하고 말았다.

하해민 군처럼 열정을 가진 모든 청춘에게 하고자 하는 일들이 하루빨리 앞당겨지기를 응원한다.
 

기사등록 : 2019-11-29 조회수 :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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