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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포천에 사는 이유

양창숙(포천시 포천로)

팔자인지 잘 모르겠지만, 결혼 후 무려 7번이나 이사를 했다. 이 정도면 기네스북감이다.

결혼 초 경남 창원에서 처음으로 분양을 받았다. 모델하우스에 혹해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신청을 했는데, 입주해 보니 불편한 것이 한둘이 아니었다. 두 번째는 대전으로 간건데 공기가 좋지 않은 고속버스 터미널 근처였다. 식구들이 모두 감기 때문에 괴로움을 당했다. 세 번째는 남편의 직장 가까운 곳에 살기 위해 대구로 이사했다. 가까이에 무슨 화학 공장이 있어 냄새가 여간 심한 게 아니었다. 정말이지 이사한 이유도 참 ‘버라이어티’하다.

결국, 유목민처럼 이사하다가 3년 전에 이곳 포천으로 온 게 마지막이 되었다. 지금까지 감기 한번 걸리지 않았고 맑은 공기, 친절하고 살가운 이웃, 편리한 교통, 건강한 가족, 남편 직장의 안정성 등 이런저런 일들이 술술 잘 풀리기만 한다.
집 밖으로 나서면 앞뒤가 산으로 둘러싸여 경치가 좋다. 창문을 열면 눈앞에 푸른 녹음이 활짝 펼쳐지고, 저녁이면 시내로 들어가는 차들의 불빛과 가로등 불빛이 황금색으로 빛나다. 무더운 여름 창문을 열어 놓으면 건너편 산에서 산새들이 아름다운 노래를 지저귄다. 가을이 되어 식탁에 앉으면 홍, 황, 녹으로 물든 아름다운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포천시

예전에 살던 아파트는 아이들이 유치원 때부터 집에 오자마자 책가방을 벗어 던지고 나갔다. 과외와 학원 때문에 어린아이들 노는 소리를 들을 수가 없는 삭막한 동네였다. 그러나 지금 사는 동네 어머니들은 아이를 아이답게 키우려고 생각하고 있어서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집도 사는 사람과 운때가 맞아야 편안하게 살 수 있다. 포천에 와서는 마음이 편안하고 짜증 나는 일들이 없어서 행복하다. 어찌 된 일인지 아이들 성적까지 쑥쑥 이다.

일곱 번의 이사 뒤에 가족 모두 즐겁고 화목한 생활을 하게 되어 행복하다. 그러고 보면 우리 가족이 살 팔자는 영락없는 포천이었나보다. 다른 욕심을 내지 않으면서 이곳에서 평생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기사등록 : 2019-07-16 조회수 : 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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