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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으로 물든 멍우리 협곡

시민기자 함영미

“개골개골~ 개골개골~~”

동네 어귀를 벗어나 논두렁길로 접어드니 저만치서 들려오는 개구리들의 합창. 개구리 울음소리가 어찌나 우렁찬지 다들 놀라며 한마디씩 한다.

“우와~ 개구리들이 여기 다 모였나 봐요.”
“개구리가 떼창하는 거 같아요.”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아들, 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약속이라도 한 듯 자연스레 노래를 흥얼거리며 걷는다.


ⓒ시민기자 함영미

이맘때쯤 농촌에서는 논에 모를 심기 위해 논물을 가둔다. 그 논물에서는 개구리들이 짝짓기를 시작한다. 산란기인 개구리는 건강하고 멋진 상대와 짝짓기를 해야 하므로 온 사방에서 수컷 개구리들이 울음주머니를 한껏 부풀려 목청을 드높여 소리를 내지른다.

“개골! 개골! 나 이렇게 건강하고, 잘 생기고, 빼어난 유전자를 가졌으니 암컷들아~ 나를 배필로 골라 달라”

개구리 수놈들의 절규가 한창이다. 그런 개구리의 옹골찬 울음은 아름다운 사랑 노래가 아니던가. 개구리의 사랑가를 들으며 지인들과 함께 멍우리 협곡으로 향했다.


ⓒ시민기자 함영미

영북면에서 출발해 좁은 논두렁길을 따라 걸어가면 왕복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영북면 걷기 대회 코스이기도 하다. 가족들과 함께 해 질 녘 산책 코스로 즐기던 곳인데 지인들에게 산책길로 추천해주고 싶었다. 역시 탁월한 선택! 멍우리 협곡의 절경을 보자마자 탄성들이 절로 나온다. 감탄을 자아내는 일행에 내 어깨도 으쓱. 그랜드캐니언이 부럽지 않다.

가는 내내 모내기가 한창인 한적한 시골길의 향수도 느낄 수 있고, 길가에 오순도순 핀 꽃들을 벗 삼아 걷다 보면 어느새 멍우리 협곡에 다다른다.


ⓒ시민기자 함영미
안내표지판이 보인 후 20여 분이 지났을까 다리가 우리를 반긴다. 다리를 걸으며 눈에 들어오는 협곡의 모습들은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어 내 마음을 치유해주는 듯 편안하고 시원하다. 보고 또 보고 자꾸 보아도 멋진 멍우리 협곡은 에메랄드빛을 자아내는 물과 어우러져 더 빛을 발하는 중이다.

심신이 지쳐가는 요즘. 공기 좋고 물 맑은 한탄강 멍우리 협곡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시민기자 함영미

 *포천 한탄강 멍우리 협곡(명승 제94호)
포천 한탄강 멍우리 협곡은 한탄강변을 따라 주상절리가 잘 발달되어 수려한 경관을 보여준다.

멍우리 주상절리는 한탄강의 대부분 협곡과 달리 하식애 양안이 모두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협곡으로 높이는 20~30m 내외이며 길이는 약 4km이다. 협곡 구간에는 주상절리의 침식과 박리로 인한 소형 하식동굴이 약 30여기 이상 형성되어 있다.

멍우리 협곡은 선캄브리아기 변성암류와 상부의 제4기 현무암질 용암류 사이의 부정합 구조, 주상절리(柱狀節理·뜨거운 액체 용암이 식어 굳을 때 부피가 수축되면서 돌기둥을 나란하게 세워 놓은 모양으로 발달한 절리), 하식애(河蝕崖·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높은 절벽), 고토양층의 발달 과정 등을 관찰할 수 있어 지질·지형학적인 가치가 우수하다.

주상절리 협곡 길이가 약 4km에 달해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을 연상시킬 만큼 풍광이 뛰어나다.
-문화재청

 

기사등록 : 2020-05-19 조회수 :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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