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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논컨텍트’ 시대의 여행지 – 포천 아트밸리
시민기자 변영숙

자의든 타의든 이제 코로나 19시대에 접어들었다. ‘논컨텍트’가 생활양식의 대세가 되는 중이다. 코로나는 여행의 방식도 바꿔 놓았다.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대신 사람들의 밀도가 낮은 여행지가 선호된다. 즉 볼거리가 많으면서도 야외이며 사람과 마주할 확률이 낮은 곳이 코로나 시대의 최고 여행지로 주목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거기에 특별한 ‘이야기’와 문화가 있으면 금상첨화다.


ⓒ시민기자 변영숙

이 기준에 딱 들어맞는 곳이 있다. 바로 포천 신북면 천주산에 위치한 ‘포천 아트밸리’다. 포천 아트밸리는 높이 500m의 천주산 중턱, 과거 폐채석장 자리에 조성된 아름다운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흉측스러웠던 폐채석장의 변신으로 탄생한 ‘천주호’의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하며 공연과 전시뿐만 아니라 휴식과 체험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공간이다.

국내 최대 화강암 산지 포천의 명암

포천은 돌이 많은 지역이다. 국내 최대 화강암 산지다. 포천에서 생산되는 화강암 이른바 ‘포천석’은 색이 밝고 재질이 단단할뿐더러 무늬가 아름다워 익산의 ‘황등석’, 거창의 ‘거창석’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화강암으로 꼽혀왔다. 청와대, 국회의사당, 대법원, 인천공항, 세종문화회관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물에는 모두 ‘포천석’이 사용되었다.


▲아트밸리 입구ⓒ시민기자 변영숙

포천석은 한동안 건축자재로서 인기를 누렸는데 특히 70~80년대 건축 붐이 일었던 시절에는 서울에서 가까운 포천의 화강암이 가장 잘 팔려나갔고 해외로까지 수출이 되었다.

그러나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대규모 채석장이 속속 생겨났고 사실상 엄격한 규제나 관리 없이 수십 년 동안 무분별한 채석이 행해졌다. 비산 먼지와 굉음 등 환경공해와 자연훼손이 심각한 정도에 이르렀고 주민들과의 갈등도 생겨났다.


▲아름다운 아트밸리로 재탄생한 천주산 일대ⓒ시민기자 변영숙

더 심각한 문제는 채석이 끝난 폐채석장이다. 산허리가 잘려나간 깊게 패고 허연 속살을 드러낸 웅덩이는 멀리서 봐도 흉측해 주변 경관은 물론이고 하천 오염 등 자연환경을 해치는 ‘골칫덩어리’가 되었다. 천주산 채석장도 그중의 하나였다. 1960년대 채석을 시작해 90년대 중반까지 운영되던 천주산 채석장은 사업주가 파헤쳐진 공간을 메꾸고 나무 심기 등을 통해 적지복구를 해야 함에도 돈이 없다는 이유로 몇 년 동안 내버려 둔 것.

폐채석장이 아트밸리로 다시 태어나다
-근대산업유산 '재생'사업의 모델을 제시하다.


▲아트밸리, 천주호 모습ⓒ시민기자 변영숙

천주산 폐채석장이 지금의 아트밸리로 재탄생할 수 있었던 데에는 포천시의 적극적이고 발상 전환적인 행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포천시가 방치된 폐채석장을 원상복구하는 대신 그대로 활용하는 ‘재생’방안을 모색한 끝에 아트밸리 조성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포천시는 15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2003년부터 6년에 걸쳐 폐채석장을 정비하였다. 그 결과 2009년 아름다운 천주호 아트밸리가 문을 열게 되었다.

아트밸리의 탄생은 폐채석장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생’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전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대 ‘혁신’이었다. 아트밸리의 성공은 폐채석장, 폐탄광 등과 같은 근대산업유산들을 공원이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에 포문을 열어주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천주호까지 오르내리는 모노레일ⓒ시민기자 변영숙

포천아트밸리- 천주산 구비구비가 예술 동산

아트밸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천주호’이다. 맹꽁이를 닮은 모노레일을 타고 천주산 중턱에 오르면 홀연히 ‘천주호’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 모습이 절벽과 함께 어우러져 이국적이면서도 신비롭기 그지없다. 천상의 풍경이 이럴까 싶을 정도로 경이롭다. ‘천주호’는 돌을 파낸 웅덩이에 지하수와 빗물이 고여 만들어진 수심 20m의 호수이다. 수중의 화강암이 반사되어 물빛은 고운 에메랄드빛을 띠어 더욱 신비스럽다. 1급수에만 서식하는 도롱뇽, 가재, 피라미 등이 유입될 정도로 청정수질을 자랑한다.

ⓒ시민기자 변영숙

아름다운 천주호는 TV 드라마의 단골 촬영지가 된다. '달의 연인', ‘푸른 바다의 전설’, '화유기'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그런가 하면 화강암 절벽은 자연스럽게 수변 무대의 배경이 되고, 무대 위에서는 절벽의 소리 울림 현상을 이용한 환상적인 공연이 펼쳐진다.


▲여름에는 수변 무대의 절벽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미디어 파사드 영상이 상영된다ⓒ시민기자 변영숙

아트밸리의 아름다움은 특히 여름밤에 그 진가를 맘껏 발휘한다. 야간개장을 위한 특색있는 테마공원 조성 계획에 따라 조각공원에 라이트 조각 10여 점이 설치되었고, 절벽에 빔을 쏘아 상영하는 미디어 파사드 영상 9편이 제작되었다.

낮에는 ‘포천석’으로 제작된 30여 점의 조각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밤에는 라이트 조각작품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공간을 만끽할 수 있는 천주산 중턱 ‘조각공원’은 그야말로 조각작품들의 천국이다.


▲포천석으로 제작된 조각공원 내 조각작품들ⓒ시민기자 변영숙


▲아트밸리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시민기자 변영숙

모노레일을 타고 산 중턱을 향해 올라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르는 동안 선녀탕과 전설을 품은 기암괴석들을 ‘눈팅’하면서 포천이 돌의 고장임을 실감하게 된다. 천주호와 조각공원 사이 해발 255m에 설치된 목재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서 천주호 일대와 천주산을 조망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산책로는 수변 공연장과 숲속 카페로 이어진다.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잠시 더위를 식혀 갈 수 있다.


▲폐채석장을 그대로 활용한 산책로ⓒ시민기자 변영숙


▲천주산 아트밸리 곳곳에 펼쳐지는 기암괴석들ⓒ시민기자 변영숙


▲아트밸리 쉼터ⓒ시민기자 변영숙

아트밸리에는 돌문화관, 인체박물관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실과 플라워아트, 양말목 공예, 가족 공예, 서예를 즐길 수 있는 체험실 등이 갖춰져 있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무기한 휴관 상태다.

*포천아트밸리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
-https://artvalley.pocheon.go.kr/
-☎ 0507-1408-3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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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의견글 1
  • 신공주 2020-07-01 삭제
    내고향 포천에 이런곳이 생겼다니 꼭한번 가봐야겠습니다. 타지에 나와서 사는데 그리운 고향을 이렇게 기사로 보니 좋습니다. 제가 살던 마을도 채석장이 가까운곳에 있어서 돌을 부수는 소음이랑 먼지랑 많았었는데, 포천이 화강암이 그렇게 많은 곳이여서 그랬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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