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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만에 보는 거대한 얼음판 고모리 저수지!
시민기자 이정식


포천엔 저수지가 많은 편이다. 대부분 농업용수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포천에서 가장 큰 저수지라 할 수 있는 산정호수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물이 많은 저수지는 농업용수로 활용되는 농번기를 제외하면 꽤나 쓸 만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관광자원이기도 하다. 주변에 낚시터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포천은 가볼 만한 낚시터가 많은 곳으로 소문이 나기도 했다.

그런 저수지 중의 하나인 소흘읍의 고모리 저수지 부근은 몇 년 전부터 실시한 주변 경관 조성 공사로 한껏 풍광이 좋아져 외지에서 찾는 이들이 많은 포천의 명소다. 평소 저수지 주변에 마련된 나무 데크를 통해 산책하는 것이 주요한 방문 목적 중의 하나였다면 이번 겨울은 더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혹한의 날씨 탓에 고모리 저수지는 완전히 커다란 빙판장으로 변해버렸다. 마치 커다란 아이스링크를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저수지가 온통 꽁꽁 얼어붙은 것이다. 물론 어디가 얕은 얼음이 있는 곳인지 육안으로 구분이 잘되지 않아 멋대로 아무 데나 들어갔다가 화를 당할 수도 있지만 일단 평소 보지 못하던 거대한 얼음판 자체가 사람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1ⓒ시민기자 이정식

개인적으로 고모리 저수지를 자주 찾는 사람이지만 이렇게 완전히 얼어붙은 모습은 몇 년 만에 보는 것 같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빙판 위에서 혹한의 겨울이 가져다준 또 다른 겨울의 한 면을 만끽하는 모습들이었다. 새벽녘에는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 덕분에 한강도 얼었다 하니 이렇게 고여 있는 물인 저수지는 당연히 단단히 얼었을 것이다.

3ⓒ시민기자 이정식

마음 같아서는 썰매나 스케이트를 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경험상 아무리 단단해 보이는 얼음이라도 작은 균열만으로도 아주 위험한 상황으로 갈 수 있기에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코로나19와 한파로 연일 정서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요즘을 생각하면 이런 작은 변화에도 꽤나 기분이 전환되는 느낌이었다. 하긴 겨울은 좀 추워야 다가오는 봄 농사에 도움이 된다는 소리를 들은 것 같기는 하다.

다만 너무 추워 다들 고생하는 이런 한파는 얼른 떠나가고 평소 우리가 느끼던 한국적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람들의 얼어붙은 마음과 경기도 하루 속이 풀렸으면 좋겠다. 고모리 저수지의 물이 모두 녹아 보트가 다닐 정도가 되면 아마 이런 날이 오겠지... 그때 까지는 모두들 조심하고, 경계하고, 참아야 할 것이다. 아직 우리는 겨울의 한복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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